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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81

노마 히데키 선생님의 답장 작년, 돌베개에서 『한글의 탄생』이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인 학자가 일본인을 대상으로 일본에서 출간했던 책인데, 다시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온, 재밌는 이력을 가진 책입니다. 이 책은 일본에서 학자들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지식이 없던 독자들까지 매료시키며 3만부 넘게 읽히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출간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독자들에게 한글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불려일으켰죠. 때마침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러한 양질의 책이라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창원KBS 《TV문화공감》의 두 번째 코너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책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산지니출판사.. 2012. 2. 8.
돼지가 있는 교실 은 오사카 최북단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며 겪는 이야기입니다. 갓 부임해온 열정 넘치는 새내기 선생님과 4학년 2반 아이들은 학급에서 뭔가를 키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뭘 키우지?" 금붕어, 거북이, 새, 햄스터 등... 아이들은 크기가 작고 키우기 쉬운 것들을 얘기했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돼지를 키워볼래?" 아이들은 다들 멍~ 했습니다. 그리고는 "돼지, 돼지" 하며 저희들끼리 키득키득거렸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돼지를 제안한 첫번째 이유는 덩치가 크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냄새가 난다는 점. 세번째는 생명력이 길다는 점. 네번째는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축이라는 점. 덩치가 큰만큼 키우기도 힘들고 많은 문제들이 생길 게 불보듯 뻔한데, 선생님은 그걸 노린 거.. 2011. 8. 29.
박선미 선생님과 초등 1학년 아이들의 알콩달콩 교실 이야기 숨을 가다듬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들어가는 종 치면 들어오랬잖아요. 종소리!" "종 안 쳤어요." 서로 마주 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얼굴이지, 잘못했구나 하는 빛은 없다. 그러구러 마칠 종이 울린다. "저 소리 말이에요?" 기창이가 대뜸 한마디 하는데 머리를 '딱!' 한 대 맞는 기분이다. "저게 종소리냐? 딩 동 댕 대앵. 벨소리지." 그제서야 잊고 있었던 1학년 아이들이 다시 살아난다. 책 찾아 펴는 것부터 오른쪽 왼쪽 가리키는 것까지 일일이 몸으로 해 보고 부딪쳐야 한다는 것을. "학습지에 이름 쓰세요." 하면, 성은 빼고 이름만 쓴다는 것을. "육학년 일반 교실에 갖다 드리세요." 하면, "육 빼기 일은 있는데 육학년 일반 교실은 없어요." 하는 아이들이란 것을. - 본문 중에서, 보리출판사 박선.. 2011. 1. 10.
시집 '찔러본다' '찔러본다'는 얼마전 출간된 최영철 시인의 시집 제목입니다. 참 재밌는 제목이지요^^ 이 제목을 처음 봤을때, 저는 사람의 옆구리를 찌르는 것말곤 생각나는 것이 없었는데요, 햇살이 강아지를 찔러보고, 비가 다랑이논을 찔러보고, 바람이 열매를 찔러보는 등 시인의 상상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찔러본다'를 처음 듣고 무엇을 연상하셨나요? 찔러본다 햇살 꽂힌다 잠든 척 엎드린 강아지 머리에 퍼붓는 화살 깼나 안 깼나 쿡쿡 찔러본다 비 온다 저기 산비탈 잔돌 무성한 다랑이논 죽었나 살았나 쿡쿡 찔러본다 바람 분다 이제 다 영글었다고 앞다퉈 꼭지에 매달린 것들 익었나 안 익었나 쿡쿡 찔러본다 최영철 시인은 1956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고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2010. 10. 14.
부모 노릇 어렵죠^^ 언젠가 미국의 USA투데이에서 19년 동안 매년 실시해 온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최우등생으로 뽑힌 사람들의 성공에 어떤 요인들이 작용하였는가?’를 다룬 이 기사에는, 스탠포드 대학교의 로스쿨을 졸업한 다음 저소득 계층의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한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는 조너선 그로스와, 하버드 대학교 의대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낸시 조의 사례가 담겨 있습니다. 1988년 킬리안 고등학교의 최우수 고교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조너선은, 부모와 할머니 모두가 자신과 형제들을 마치 어른을 대하듯 동등하게 대했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우리 형제의 아이디어나 질문, 생각들에 대해 부모님은 다른 어른들과의 대화나 다름없이 진지한 태도를 취하셨다”고 회고합니다. 1944년 월트 휘트먼 고등.. 2010. 4. 21.
건강은 건강할 때~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는 히포크라테스의 경구가 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이 바로 건강의 바로미터이자 자신의 모습이라는 의미이다. 몸에 심각한 병이 찾아왔을 때야 우리는 의학적인 치료와 함께 몸에 좋은 음식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지만 질병 없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매일 내가 어떤 재료를 골라 어떻게 조리해 먹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떤 약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제철에 수확된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자연식을 먹는 것이다, 인공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연의 힘을 고스란히 받아 자란 음식물만 제대로 섭취해도 우리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대부분의 질환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음식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온 화학물질과 유해성분으로 인해.. 2010.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