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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삶 겨울호가 발간되었습니다. 83번째 책인 이번 겨울호 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의 삶’을 다루었습니다. 새로운 정치적 삶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과는 전혀 반대로 치달아온 사회의 시스템이란, 결국 파국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라는 재앙을 통해 성찰하는 기획입니다. ‘자기로부터의 망명’은, 익숙하기에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안정적인 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기꺼이 기득권과 같은 자기의 안정을 스스로 포기하는 그 혁명적 결단에 관한 사유들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의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폭발과 이로 인한 방사능 유출은 원자력이라는 에너지에 대한 인간.. 2011. 12. 5.
'부산·경남 빨치산' 관련 책 2권 출간한 안재성 씨 "온전치 못한 역사의 빈틈 메우고 싶었어요" '부산·경남 빨치산' 관련 책 2권 출간한 안재성 씨 부산 경남에서 활약한 빨치산의 역사를 구술한 서적 두 권이 잇따라 나왔다. 하나는 지난 4월에 나온 '신불산'이고, 다른 하나는 이달 출간된 '나의 아버지 박판수'다. 두 책은 부산 출판사(산지니)에 의해 출간됐지만 정작 저자는 지역과 인연이 없는 작가, 안재성(51) 씨다. 지역에서조차 주목받지 못한 빨치산 구술서를 경기도 이천에서 농사 짓던 그가 애써 펴낸 까닭이 뭘까? "노동운동사에 줄곧 관심을 뒀습니다. 특히 일제시대 노동운동을 오래 탐구했는데, 노동자들이 해방 후 심하게 탄압 받는 과정에서 빨치산이 된 경우가 많더군요." 그의 지적 호기심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해 .. 2011. 12. 2.
<오마이뉴스>에 뜬 장문의 서평 집 안에 아무도 없다잖니, 이 답답한 청춘아 [서평] 노재열 장편소설 부산 생활을 잠시 접고 서울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3개월 후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지만 30년 넘게 부산을 벗어난 적이 없던 터라 적잖이 설렜고 두려움이 불쑥불쑥 찾아왔다. 가방 가득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빼곡이 채운 채로 지하철에 올랐다. 멍하니 바라보던 지하철 창 너머로 샛노란 포스터와 굵게 적힌 '1980'이란 숫자가 들어왔고 나도 모르게 지하철 차장에 두 손을 얹은 채 뚫어져라 바라봤다. 1980. 언젠가는 마주할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그렇게 부산을 떠났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난 오늘, 서울에서 원 없이 본 은행나무 잎사귀 색깔을 한 책 을 품고 짧게나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샛노란 표지가 마음에 들어 한참 들여다 보고.. 2011. 11. 30.
<파미르의 밤> 번역자 김태만 교수를 만나다 지난 목요일 저녁 7시에 백년어서원에서 저자만남이 있었는데요, 이번 산지니 저자만남은 을 번역하신 김태만 교수이십니다. 베이징에 교환교수로 가 계시는데, 바로 전날 귀국하셨습니다. 저는 처음 뵙는데, 책에 실린 사진하고는 좀 다르시네요. 언제나 백년어서원은 우리를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줍니다. 주인장 김수우 선생님의 남다른 감각이 이번에는 화사한 꽃다발에 꽂혔네요. 싸늘한 겨울바람에 불어오기 시작하는 이 밤에 밝고 포근한 꽃송이가 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뒷표지에 다음과 같은 추천의 말을 남겨주신 구모룡 교수님께서 먼저 말문을 여셨습니다. 같은 해양대 같은 동아시아학과 동료이기도 하신데요, 한 분은 국문학, 한 분은 중문학이 전공이시네요. 김태만 교수가 시에 관심이 많음은 이미 알고 있었다. 중국의 해양.. 2011. 11. 28.
『파미르의 밤』 이탈리아 상인의 아들 마르코 폴로가 지중해를 떠난 1270년, 아직 칭기즈 칸의 몽고가 아시아의 태평양에서 대륙을 건너 유럽의 대서양까지 통일해 지배하던 시기였다. 해상 루트가 위험천만이던 당시, 바다를 포기하고 육로로 해발 7∼8천 미터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한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으로 향했다. 당시는 중국이 곧 세계였다. 16세 마르코 폴로는 파미르 고원을 넘어 비로소 세계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쟝하오가 친구 시뚜에게 바친 시 「파미르의 밤」은 “설산이 눈을 녹이는 온기를 불어 보낸다. / 자고 싶지 않다는 것은 깨고 싶지 않다는 것, / 검은 구름이 시끌벅적하게 산등성이를 들고 달려온다.”라고 ‘친구와 함께 별을 헤며 암흑 속의 설산 고원을 감상하던 파미르의 어느 밤’을 묘사하였.. 2011. 11. 25.
29회 11월 저자만남 합니다. 이번에 만날 저자는 김태만 선생님이십니다. 저자라기보다는 역자분이십니다. 김태만 선생님은 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님이시면서 현재는 중국에 머물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중국에 현대시작가 8분을 골라 그분들의 작품을 번역하셨습니다. 말하자면 이번 책은 현대중국시선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인데요, 교수님께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날아오셨답니다. 시를 가지고 저자만남 행사를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시는 죽었다고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시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건 중국이라는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현대 중국시 한번 맛보는 건 어떨까요? 관련기사보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 2011.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