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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와 함께한 설연휴 설 명절 동안 연락이 오는 데도 없고 몸도 말을 안 들어 방구석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며 보냈습니다. 책이 잘 잡히지 않아 한겨레21과 시사IN 주간지 1~2월호를 분석하면서 시간을 때웠죠. 매주 주간지를 보기는 하지만 꼼꼼히 분석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시사적으로 흥미가 가는 글 위주로 읽지요. 한겨레21은 창간호부터 구독하다 보니 습관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시사 잡지는 조금 편히 읽을 수 있는 기사보다 불편하게 만드는 기사가 많은 편이지요. 저의 취향은 그런 기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글을 읽다 보니 기자들의 사적 이야기를 다룬 연재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예를 들면 심야 생태보고서-야식과 안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블로거21입니다. 기자들이 돌아가며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아.. 2010. 2. 16.
사람책을 빌린다? 얼마 전 출간된 는 ‘리빙 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개념의 도서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비행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래, 최근에는 도서관 이벤트로 많이 열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리빙 라이브러리’가 열렸지요.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이 행사에서 레즈비언, 남자간호사, 귀화 한국인, 새터민, 구호단체 활동가 등이 ‘사람책’으로 대출되었다지요. 책 대신 사람을 빌린다, 그리고 책을 읽듯 사람을 읽는다…….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합니다. 무척 호응이 좋았다고 하니, 앞으로 또 이런 행사가 열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가보고 싶습니다.^^) ‘저자와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리빙 라이브러리’의 형태는 아니지만 산지니 출판사에서 한 달에 .. 2010. 2. 11.
나를 부르는 숲 - 애팔레치아 트레일 여행기 한 중년남의 애팔레치아 트레일 3360km 여행기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미국 동부의 14개 주를 관통하며 남과 북을 연결하는 아주 긴(3360km) 등산로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백두대간(1400km)에 해당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1500m 넘는 봉우리가 무려 350개나 줄줄이 이어지고, 종주하는 데 반년(사람마다 편차가 있지만 보통 5개월 이상)이나 걸리며 야생곰의 습격이나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 추위 등의 위험으로 가득 차 있는 길이다. 저자가 애팔래치아 트레일 종주를 결심한 계기는 두 가지. 등산로가 집 근처를 지나간다는 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50년 안에 지구 온도가 4도 상승하면 미국의 숲은 사막화 현상으로 사바나(대초원)가 된다. 숲의 나무가 모두 사.. 2010. 2. 10.
이빨 부러진 공룡 다섯 살 된 막내 녀석은 공룡 광팬입니다. 그 나이 또래 남자아이들이 대체로 공룡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 이 녀석의 공룡 관심은 유별납니다. 맨 처음 공룡에 관심을 보인 건 세 살 때입니다. 마을도서관에 빛그림을 보러 갔습니다. '빛그림'은 그림책을 커다란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주는 건데요, 그 날 보여준 책이 바로 라는 공룡 이야기였습니다.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와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부자의 연을 맺는 이야기인데 내용이 무척 감동적입니다. 무시무시한 공룡시대에 아기 안킬로사우루스가 태어났는데 엄마 아빠가 안 보입니다. 마침 옆에 있던 티라노사우루스가 "고 녀석 맛있겠다"라고 소리치며 입맛을 다십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입니까?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제 이름이 '고 녀석 맛있겠.. 2010. 2. 10.
까치까치 설날은...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이다. 양력설이 있지만 그래도 설 느낌이 나는 것은 음력설이다. 신년 1월 1일 계획 세운 것 중 아마 실천 안 한 것이 태반일 것이다.(나만 그런가?!) 이번이 진짜 설날이니 하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이 많지만.ㅎㅎ 이번 설날은 일요일이라 연휴가 짧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다. 예쁜 새 옷과 세뱃돈 받을 생각에. 나도 어릴 적엔 설날이 좋았는데 주부가 된 지금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나날이 오르는 제수물가에 선물 준비에 아이들 세뱃돈까지...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더 많은 입장에서는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다. 나도 아이들처럼 마냥 즐겁고 싶다.^^ 며칠 전부터 장을 보고 인사 다닐 집에 선물을 준비하고 설 .. 2010. 2. 9.
출판사 사장의 괴로움 오늘은 산지니 5번째 생일입니다. 2005년 2월 연제구청에 출판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그때는 출판사를 하려면 사무실이 2종근린생활시설은 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구청 공무원은 이 규정을 들어 빌딩은 업무시설이므로 등록이 불가하다며 서류접수를 받지 않으려고 거부하는 겁니다. 우리가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빌딩은 업무시설인데, 분명 업무시설은 2종근린생활시설보다 더 나은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공무원은 자구 해석에만 급급하여 서류를 받지 않더군요. 이렇게 출판사는 출발부터 고난이 시작되더군요. 결국 공무원을 설득시켜 업무시설에 출판사등록이 가능한지 문화관광부에 질의를 해보라 했습니다. 결과는 물론 오케이였지요. 이렇게 출판사 등록증을 받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동안 91종 .. 201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