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171 오바마가 집권했지만 미국이 안 바뀌는 이유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상하게 한국의 독자들은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을 좋아한다. 인터넷 서점 에서 촘스키를 검색해보니 무려 85권의 책들이 줄을 서 있다. 그러나 미국 학계에 촘스키나 하워드 진만이 있는 것은 아닐 터. 『이데올로기와 미국 외교』를 번역한 권용립, 이현휘 교수들의 문제의식은 우리 한국의 일반 독자들이 노엄 촘스키나 하워드 진처럼 미국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학자들의 책만 편식한다는 데 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그간에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정치와 한국외교를 둘러싼 모든 논쟁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미국이 있는데, ‘미국은 한국의 혈맹’이라는 냉전시대의 친미적 대미 인식을 탈냉전 시대에 맞게끔 교정하려는 욕구 때문에 미.. 2010. 6. 25. 도서 기증 한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국내 모 대기업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사연을 신문기사에서 보았습니다. 아무리 학교재정이 어려워도 교장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위한 도서구입비를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생면부지의 기업대표에게 쓰기가 쉽진 않았을 텐데...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장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어찌됐든 진심이 담긴 편지 한통은 대기업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고 교장선생님은 3천만원 어치의 책을 학생들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고 합니. 몇일전 한 대학에서 책을 기증해달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수신자는 국내 각 출판사로 되어 있고 '자료 기증 의뢰'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습니다. 단지 우리 도서관에 책이 많이 없어 도서관 서가를 좀 채워야겠으니 출판사에 쌓여 있는 아무 책이나 좀 보내달라는, 명분도 감동도 없는 막무가.. 2010. 6. 23. 밥통 속에서 웃고 있는 밥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려고 식탁을 차리고 밥을 푸기 위해 밥통을 열었습니다. 순간 푸하하하~~~ 밥이 나를 보고 웃고 있네요. 초딩 6년 둘째 녀석이 학원 간다고 먼저 밥을 퍼 먹고는 이리 만들어놓았습니다. 못말리는 장난기는 어찌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씩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으로 엄마를 웃깁니다. 사진으로 보니 못생긴 호박 같기도 한데, 실제로운 귀엽게 웃고 있는 모습이 봐줄만 했습니다. 짜증나는 장마철, 한 번 같이 웃으시라고 올려봅니다. ^^ 2010. 6. 22. 알라딘 첫화면에 <요리의 향연> 소개되었어요 때로 블로그 방문자들이 어떻게 우리 출판사 블로그를 알고 왔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방문자 유입경로'를 확인하다 보니 최근 몇일 인터넷서점 알라딘 메인화면을 통해 들어온 방문자 숫자가 제법 되었습니다. 이게 뭔일이지? 알라딘 메인에 설마 우리책이 소개가 되었나? 혹시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봤더니 역시 아무리 찾아도 우리 책은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래도 뭔가 있을거야 하면서 마우스의 스크롤바를 열심히 굴렸더니 메인 화면 한참 아랫쪽에 '이주의 TTB리뷰'로 선정된 다섯 권의 책 중에 몇일전에 포스팅한 (링크)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2010년 6월 1주 알라딘 TTB리뷰(링크) TTB리뷰는 내가 올린 블로그 글이 알라딘의 개별 책소개 화면에도 등록이 되는 기능입니다. 인.. 2010. 6. 21. 육지가 된 섬, 가덕도 거가대교의 시작지점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가덕도. 녹산공단 근처 어디쯤에 있다고만 알고 있던 가덕도에 가게된 계기는 경남도민일보 이일균 기자가 쓴 을 보고서다. 책은 '경남 부산의 숨은 산책길' 44군데를 산길, 물길, 산사가는길, 마을길로 나누어 소개하는데 가덕도는 2부 물길편에 있다. 가덕도를 가기 위해 낙동강 하구의 을숙도대교 쪽으로 길을 잡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다리는 한산했다. 왕복 6차선에 총길이 5km가 넘고 착공부터 개통까지 말도 많았던 을숙도대교를 거금 1400원을 내고 지났다. 낙동강 하구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수만마리의 철새가 매년 찾아오는데, 제발 철새들이 눈을 크게 뜨고 날아다니길. 그래서 다리 난간에 부딪혀 사망하는 일은 없기를... 이어진 녹산대로를 한참 달려 어마어마한 규모의.. 2010. 6. 19. 더불어 살아갑시다-이동순 시선집 『숲의 정신』 양말을 빨아 널어두고 이틀 만에 걷었는데 걷다가 보니 아, 글쎄 웬 풀벌레인지 세상에 겨울 내내 지낼 자기 집을 양말 위에다 지어놓았지 뭡니까 참 생각 없는 벌레입니다 하기야 벌레가 양말 따위를 알 리가 없겠지요 양말이 뭔지 알았다 하더라도 워낙 집짓기가 급해서 이것저것 돌볼 틈이 없었겠지요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양말을 신으려고 무심코 벌레집을 떼어내려다가 작은 집 속에서 깊이 잠든 벌레의 겨울잠이 다칠까 염려되어 나는 내년 봄까지 그 양말을 벽에 고이 걸어두기로 했습니다 작은 풀벌레는 양말을 생명의 근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양말 속의 작은 풀벌레를 떼어내는 순간, 그 벌레는 집(생명)을 잃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화자는 그 작은 풀벌레가 생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신어야 할 양말을 내년 봄.. 2010. 6. 18. 이전 1 ··· 823 824 825 826 827 828 829 ··· 8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