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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언론스크랩1405

"선함과 진실함"…'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지리산 권역에서 활동하며 자기완성과 사회적 실천을 지향하는 시인 박두규가 산문집 '생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을 내놨다. 그는 자연·인간·문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한다. 문학을 시작한 이후 시집 외에는 발표한 적 없던 그가 산문집으로 독자를 찾은 건 처음이다. 박두규는 이에 대해, "나의 문학이 우리 사회와 현대인의 내면에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자리한 탐욕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살아내기 위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낸다”라고 말한다. 너무 이른 아침부터 너무 늦은 저녁까지, 오늘도 우리는 쉼 없이 하루를 견뎌내지만 그 시간들이 오롯이 나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나답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박두규는 .. 2017. 3. 17.
해양 남방문화권으로 살핀 제주도 건축 건축사 윤일이씨의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한반도와 다른 제주 민가 비주류·주변부 건축 인식 동중국해 문화권으로 보니 분동형 형성 배경 등 이해 제주도의 마을과 집터는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에 자리하는 일이 많다. 제주도 민가는 긴 골목인 올레를 둬서 꺾여 들어가게 했다. 이는 강한 바람이 대지 내 건물에 맞닥뜨리는 것을 피하고 외부 시선을 차단해 내부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배려다. 한반도 민가가 유교의 영향으로 남녀별로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되었다면 제주는 세대별로 안거리와 밖거리로 이루어진다. 외형적으로 대가족을 이루나 실제로는 핵가족인 특수한 가족제도로 두 세대는 각각 정지, 장독대 등을 두고 침식과 생산경영을 분리한다. 주거 단위로 보면 한 가족이지만 경제적 단위로는 두 가족이나 다름 없다. 건.. 2017. 3. 10.
"대한민국 헌법 근간인 바이마르 통해 민주 가치 찾길" 원로 법학자 김효전 명예교수,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 출간 김효전 명예교수 - 獨 헬러 저서 20년 걸려 번역 - "헌법 주인은 국민…이상적 모델" '독일제국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이마르 헌법 제1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 헤르만 헬러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활발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헌법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도 잇따른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대한민국 헌법의 모델이 된 독일 바이마르 헌법의 가치를 깊이 들여다본 책이 출간됐다. 동아대 김효전(72) 명예교수가 독일 헌법학자 헤르만 헬러의 저서를 번역한 '바이마르 헌법과 정치사상'(994쪽·산지니)이다. 이 책은 바이마르.. 2017. 2. 23.
"돼지우리 겸 측간…제주 '통시'는 日·대만에도 있는 남방문화" 신간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 전통 형태로 재현한 통시. 오래전 제주인들이 돼지를 가둬 인분을 먹이며 키운 곳을 일컫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반도 남쪽에 떠 있는 제주도는 언어와 생활문화가 독특한 섬이다. 민가(民家)의 형태만 해도 다른 지역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한반도의 전통가옥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생활하는 안채와 남성이 거주하는 사랑채로 나뉘지만, 제주도에서는 나이 든 부부가 안채에 살고 기혼 자녀가 바깥채에 기거한다.또 돼지우리를 겸한 화장실인 '통시'가 있고, 담과 연결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당 대신 긴 골목인 '올레'가 나타난다. 건축사(建築史) 연구자인 윤일이 박사는 신간 '동중국해 문화권의 민가'(산지니 펴냄)에서 제주도 민가를 한반도가 아닌 동중국해 문화권의 산물로 바라본다. 동.. 2017. 2. 21.
사회 바꿔온 헌법…어떻게 가꿔 갈까 역사·정치학자·헌법변호사 통해 헌법의 과거·현재·미래 조명하고 세계 헌법 변천사 보며 새 가치 제시 ▲ 1948년 5월 31일 대한민국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초대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이승만 박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같은 해 7월 제정된 제헌헌법(헌법 제1호)은 독립 정신과 민주공화국이라는 정치체제와 평등에 대한 열망이 투영된 역사의 결과물이었다. 우리 헌법은 지금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개정됐으며, 올해는 현행 헌법(1987년 체제)이 공포된 지 30년이 됐다. 서울신문 DB 대한민국 헌법의 ‘시즌 2’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2016년 12월 9일) 이전인 그해 11월 출간돼 서점가의 헌법 열풍을 일으킨 해설서 ‘지금 다시, 헌법’(로고폴리스)이 ‘시즌 1’이라면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2017. 2. 21.
성선경 시인과 시집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씨' 묵묵히 오늘의 삶 견디는 이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다 - 창녕에서 태어나 마산서 살며 - 전통 서정을 바탕에 두고 - 일상을 시로 풀어낸 지난 30년 - 멸치 한마리, 밥과 반찬, 명퇴… -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끌고 와 - 고된 하루살이에 희망을 준다 내 할아버지가, 내 아버지가 이런 삶을 사셨겠구나. 성선경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혹 자신이 걸어온 모든 길을 기록하는 형태를 '시'로 정한 것이 아니었을까. 시인이며 교사였던 그는 지난해 3월 명예퇴직했다. 그 심정을 담았던 시가 아마 연작시 '석간신문을 읽는 명태 씨'의 한 편인 '한로(寒露)'일 것이다. '명예퇴직서(名譽退職書)를 앞에 두고/끝까지 가지를 움켜쥔 단풍잎같이 붉어져 볼 것인가/풀잎에 내린 찬이슬같이 끝까지 매달려 볼.. 2017.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