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의 그림일기101 좌수영교와 배롱나무 올 여름엔 유난히 소나기가 많이 내렸다 하늘이 멀쩡해서 우산 없이 수영강변에 산책 나갔다가 장대같은 소나기를 만나 좌수영교 아래서 비 피하며 배롱나무 감상 작업하며 받은 스트레스가 좀 날아가는 듯 삼분쯤 퍼붓더니 뚝! 2021년 8월 13일 2021. 10. 19. 산책하는 댕댕이 저녁 바람에 가을 냄새가 실리면서 공원 산책하는 사람도 개도 늘었다 엊그제가 추분이었는데 어느새 퇴근길이 어둑어둑하다 뉘집 댕댕이 멋진 형광연두색 허리끈 뽐내며 걸어간다 2021년 9월 16일 시민공원 2021. 9. 14. 스마트폰과 숨박꼭질 하루 일과 중 하나 스마트폰 찾기 오늘은 꼭꼭 숨어서 못 찾겠다 전화 거는 순간 모니터 받침대 위에 이쁘게 누워 있는 시커먼 놈 누가 이런 짓을... 2021년 8월 31일 2021. 8. 31. 전업작가의 삶 신작 장편 인터뷰 영상 촬영하러 오랜만에 출판사에 오신 정광모 작가님. 촬영 끝나고 책 읽는 포즈를 요청받아 나름 열심히 연기하셨습니다. ㅎㅎ 연출한 느낌이 살짝 났지만 이번 영상 담당인 수민, 해은 씨가 멋지게 편집해줄 거라 기대합니다. 휴가 이야기가 나와서 다녀오셨냐고 물으니 "전업작가에게 휴가가 따로 있나요 ㅎㅎ" 하셨다. 쉼과 일의 구분이 없는 삶은 어떤 것일까요.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꼭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해요. 그러고 보니 토요일 밤 11시 39분에 회사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는 일인 여기 있네요. 책 나오고 작가님이 쏴주신 ㅅㅌㅂㅅ ㅂㅂㅋ 쿠폰만 넙죽넙죽 받아 먹었는데 오랜만에 출판사 오셔서 반가웠습니다. 전업작가의 소설 집필 뒷이야기 기대해주세요~ 2021. 8. 14. 피자와 시 - <봄 꿈> 3쇄본을 내며 조향미 시집 3쇄본이 나왔습니다. 시집은 초판만 다 나가도 좋겠다 하는데 이게 뭔일인가 싶습니다. 물론 중쇄본이 나옴과 동시에 이 책들을 어떻게 팔까 고민 시작이지만요. 초판 나올 때 만덕고등학교 교사셨는데 이번에 '충렬고등학교 재직중'으로 작가약력 수정하면서 작가님 근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망아지 같은 놈들' '수노루 같은 놈들'이 3쇄본 나온 거 알면 또 '피자 피자' 외쳐대지 않을지요^^ 선생님! 신문에 나왔데요. 시집 내신 거 축하드려요 와~ 짝짝짝 박수도 쳐 준다 이 반 녀석들 꽤 예의가 있는걸 고마워, 흐뭇이 웃으며 답례하니 피자 한 판 쏘세요 피자, 피자! 팔까지 흔들며 외친다 아까 다른 반 애들은 비비큐를 요청했다 지난 시절엔 새 책 사들고 와서 선생님 싸인 해주세요 수줍게 내미는 아이들.. 2021. 8. 1. 이런 곳에 헌책방이! - 부산 동네산책 예전에 2년이나 살았던 동네인데 헌책방이 있는 줄 몰랐다. 물론 10년도 더 전에 살았으므로 내가 동네를 떠난 후에 책방이 들어왔을 수도 있다. 근데 비주얼로 봐서는 동네가 생기면서 책방도 같이 생겼을 것 같은 아주 오래된 느낌! 보수동 책방거리에서 만날 법한 찐~ 헌책방이 이런 곳에 있었다니. 외부 책장에 꼽혀 있는 책들은 색이 바래 퍼런 책등이 많다. 인쇄 컬러를 구성하는 CMYK 시안, 마젠타, 옐로우, 블랙 네 가지 색 중 직사광선에 약한 빨강(마젠타), 노랑이 먼저 날아가고 파랑(시안), 검정은 좀 오래 간다. 오래 되어 빛에 바랜 책들이 파랑, 검정색만 남아 푸르딩딩, 칙칙해 보이는 이유다. 2021. 5. 7. 이전 1 2 3 4 5 6 7 8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