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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932

김미혜 소설가 별세 얼마 전 김미혜 소설가의 갑작스러운 별세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16일 향년 52세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는 소식을 신문 지면을 통해서 봤는데요. 재작년 저희 출판사에서 나온 『부산을 쓴다』라는 책에도 선생님 작품이 실려 있는 인연이 있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책에 넣을 저자 사진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라 ‘참 예쁘시게 웃으시는 분이구나’ 했었는데 이런 아픔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명랑한 성격의 고인은 오로지 소설밖에 모르는 타고난 예인이었다고 합니다. ‘현상은 마음의 그림자이므로 현상을 바꾸려면 마음을 바꾸면 된다’라는 각성을 늘 마음에 품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아프시면서도 그렇게 환하게 웃으실 수 있었는가 봅니다. 고인은 부산 출생.. 2010. 1. 26.
책과 함께 10년, 하무리 12명의 남자들이 한달에 한번 모입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0세가 넘습니다. 대체 이 어르신들이 왜 모이는 걸까요? 등산? 골프? 낚시? 친목모임? 먹자계? 매번 모이는 장소는 다르지만 꼭 지참해야 할 물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입니다. 지정된 한 권의 책을 한달동안 열심히 읽은 후 한날 한시에 모입니다. 물론 모여서 맛난 것도 드시고 술도 몇잔들 하시겠지요. 하지만 이 모임의 주인공은 책입니다. 독서모임의 이름은 ‘하무리’구요. 바로 책이라는 기특한 물건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이 지긋한 어르신 12명을 이어주는 끈이 돼왔던 겁니다. 그간 하무리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만해도 100여권이 넘는데 정치, 경제, 사회, 문학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읽으신 거지요. 모임의 구.. 2010. 1. 7.
반값으로 책 사보기 - 북리펀드 책을 살때는 2~3일내에 다 먹어치워야지 하는 심정으로 구매하지만, 막상 손안에 책이 들어오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몇 장 넘기다가 책꽂이에 꽂아두고 먼지만 폴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이 완독을 했다 하더라도 책꽂이 한켠에서 몇년씩 묵히기 일쑵니다. 묵은지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쨌건 한번 읽은 책을 두번 세번 다시 읽기는 참 힘이 듭니다. 책으로 흘러 넘치는 책꽂이가 부담스럽거나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보겠네 하시는 분들, 북리펀드에 참여해보심 어떨까요. 책이 필요한 곳에 내가 읽은 책을 선물도 하고, 책값도 돌려받는 참 착한 프로그램입니다. 북리펀드는 매월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40권의 책 중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지정된 곳에 반납하면 네이버가 책값의 절반을 돌려주는 사회공.. 2009. 12. 29.
트위터 달았어요 산지니출판사 트위터 구경하기 http://twitter.com/sanzinibook 말로만 듣던 트위터. 산지니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트위트 위젯도 달았구요. 요거 하느라 반나절이 다 갔네요. 블로그 글쓰기는 왕부담인데, 트위터 글은 짤막해도 되니 부담 없어 좋네요. 2009. 12. 23.
독서토론회 얼마 남지 않은 2009년. 넷째주 수요일 저녁 과 함께 해보면 어떠실런지요. 영광도서 사랑방에서 12월 23일(수) 저녁 6시 30분에 독서토론회가 열립니다. 영광독서토론회에 산지니가 참여하는 것은 작년 가을 김곰치 장편소설 이후로 두번째네요. 오신분들 중 60명을 추첨하여 저자 사인이 들어 있는 책과 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그동안 서점 발길 뜸하셨다면 한번 오셔서 책구경도 하시고 선물도 받고 의미있는 시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2009. 12. 3.
에스프레소 북 머신 커피머신에 원두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에스프레소 한잔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처럼 북머신에 종이를 넣고 버튼을 누르면 10분 만에 책 한권이 만들어져 툭 떨어진다. ‘에스프레소 북 머신’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에스프레소 북 머신’은 미국의 온디맨드북스사가 개발한 즉석 주문 출판시스템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의 주요 서점과 대학 도서관에 공급돼 있다고 한다. 최근 구글 도서 데이터베이스(DB)의 저작권이 만료한 책을 인쇄하는 서비스를 내놓아, 15분 안에 300쪽 기준으로 8달러에 책 1권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관련 기사 보기) 국내에도 이미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 통신사들이 전자책(e-book)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디지털화된 e북의 도서 데이타와 즉석 주문 출판시스템이 만나 활성화된다면 .. 2009.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