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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기940

주말에 무슨 책을 볼까? - 문창과 학생이 추천한 책들 오늘부터 새로운 인턴 학생 근화씨가 출근하였답니다. 학교에 일이 있어 일찍 퇴근하는 근화씨에게 “그럼 내일 봐요.” 하고 무심코 인사말을 던졌는데, “월요일에 뵐게요~”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아차차, 오늘이 금요일이었군요. 날이 가는 줄도 모르고 삽니다. 금요일은 저의 블로그 포스팅 당번날인데, 깜빡하였네요. 뭘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아까 점심시간에 근화씨랑 책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장은진의 , 장정일의 , 진은영의 , 미셸 투르니에의 를 최근에 인상 깊게 읽었다는군요. 주말에 무슨 책을 볼까? 고민하시는 분들, 문창과 학생의 안목을 따라봄이 어떠실는지요? 참, 지난주에 가현 학생이 김중혁의「C1+y=:[8]:」라는 단편이 참 괜찮더라는 귀뜸을 해주었던 것도 생각나네요. 제목이 무척 .. 2010. 1. 29.
인턴학생 가현씨를 보내며... 1월 한달간 산지니에는 식구가 한 명 늘었습니다. 바로 인턴학생으로 열심히 일한 가현씬데요, 동아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반으로 오늘이 출판사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서울에 있는 몇몇 출판사에 원서를 넣어놨다고 하네요. 20대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고 하는 요즈음,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이제 '경제활동인구'라는 이름표를 달게 될 가현씨에게 출판사 식구들이 응원의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자기, 이것 좀 해 주세요.” 뚝딱뚝딱, 쓱~ 어느새 “다 했는데요.” 일의 정확도는 두말하면 잔소리. 서울의 어느 눈 밝은 출판사가 가현씨를 데려가려나.^^ 짧은 한 달이지만 앳된 목소리로 활력소가 되어준 가현씨 얼른 후딱 취직되기를 바랄게요.ㅎㅎ - 경 제가 오늘 블로그에도 글을 썼지만, 딱 20년 .. 2010. 1. 28.
김미혜 소설가 별세 얼마 전 김미혜 소설가의 갑작스러운 별세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랜 투병생활 끝에 지난 16일 향년 52세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는 소식을 신문 지면을 통해서 봤는데요. 재작년 저희 출판사에서 나온 『부산을 쓴다』라는 책에도 선생님 작품이 실려 있는 인연이 있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쉽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책에 넣을 저자 사진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라 ‘참 예쁘시게 웃으시는 분이구나’ 했었는데 이런 아픔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명랑한 성격의 고인은 오로지 소설밖에 모르는 타고난 예인이었다고 합니다. ‘현상은 마음의 그림자이므로 현상을 바꾸려면 마음을 바꾸면 된다’라는 각성을 늘 마음에 품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아프시면서도 그렇게 환하게 웃으실 수 있었는가 봅니다. 고인은 부산 출생.. 2010. 1. 26.
책과 함께 10년, 하무리 12명의 남자들이 한달에 한번 모입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0세가 넘습니다. 대체 이 어르신들이 왜 모이는 걸까요? 등산? 골프? 낚시? 친목모임? 먹자계? 매번 모이는 장소는 다르지만 꼭 지참해야 할 물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책입니다. 지정된 한 권의 책을 한달동안 열심히 읽은 후 한날 한시에 모입니다. 물론 모여서 맛난 것도 드시고 술도 몇잔들 하시겠지요. 하지만 이 모임의 주인공은 책입니다. 독서모임의 이름은 ‘하무리’구요. 바로 책이라는 기특한 물건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이 지긋한 어르신 12명을 이어주는 끈이 돼왔던 겁니다. 그간 하무리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만해도 100여권이 넘는데 정치, 경제, 사회, 문학 등 분야도 다양합니다.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읽으신 거지요. 모임의 구.. 2010. 1. 7.
반값으로 책 사보기 - 북리펀드 책을 살때는 2~3일내에 다 먹어치워야지 하는 심정으로 구매하지만, 막상 손안에 책이 들어오면 언제라도 읽을 수 있다는 안도감에, 몇 장 넘기다가 책꽂이에 꽂아두고 먼지만 폴폴 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행이 완독을 했다 하더라도 책꽂이 한켠에서 몇년씩 묵히기 일쑵니다. 묵은지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쨌건 한번 읽은 책을 두번 세번 다시 읽기는 참 힘이 듭니다. 책으로 흘러 넘치는 책꽂이가 부담스럽거나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서 못사보겠네 하시는 분들, 북리펀드에 참여해보심 어떨까요. 책이 필요한 곳에 내가 읽은 책을 선물도 하고, 책값도 돌려받는 참 착한 프로그램입니다. 북리펀드는 매월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40권의 책 중에서 구입한 책을 읽고 지정된 곳에 반납하면 네이버가 책값의 절반을 돌려주는 사회공.. 2009. 12. 29.
트위터 달았어요 산지니출판사 트위터 구경하기 http://twitter.com/sanzinibook 말로만 듣던 트위터. 산지니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트위트 위젯도 달았구요. 요거 하느라 반나절이 다 갔네요. 블로그 글쓰기는 왕부담인데, 트위터 글은 짤막해도 되니 부담 없어 좋네요. 2009. 12. 23.